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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기획서를 찾아서 오늘 3주간 기획했던 플랫폼 기획서가 까였다. 문제는 정말 근거 제로에, 아이데이션만 있는 기획서는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기획이 잘못딘 것일까?! 그런 고민할 겨를 조차 없었다. 완벽한 기획서가 없듯이 바로 까일 기획서도 없는게 맞는 이야기니깐! 그럼에도 불구한 사람임에도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근거, 배경이 약했겠지! 내가 공을 들인 부분은 미시적,거시적 환경! 니즈를 찾기 어렵거나 포괄적인 문제만큼 그 배경 조사가 중요하다. 내가 차지한 시간 중 9할을 시장조사에 몸 담았다. 시장조사야말로 니즈와 트렌드를 파악에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닌 기획서가 칭찬 받고, 꼼꼼한 기획서가 배경조차 설명 못하고 욕을 먹었다면, 정답은 둘 중 하나다. ..
미리 생각해놓고 디자인 하세요 누구보다 생각이 많은 나는 디자이너다. 전공을 하지 않은 탓에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는 습관이 있다. 그러다가 괜찮은 것들을 저장해놓곤 했지만, 어느세부턴가 의미 없는게 되었다. 매일 같은 작업을 하지 않는 탓이다. 오늘은 회장님의 선거 공보를 만들었다. 미리 대선과 국회의원 등의 선거 자료를 훑었고, 미리 방향성을 잡아 놓았기에 빠르면서도 높은 퀄리티로 4p 작업을 해냈다. 보정이 필요한지 어떤 타이포가 어울릴지 머릿속에 그려 두었다. 그렇게 디자인은 작업전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빠르게 진행된다. 누끼와 보정에 공을 들여 사진의 디테일도 살려냈고, 촬영도 그간의 감각으로 몇분만에 끝냈다. 옆에서 보면 뚝딱 뽑아낸 줄 알겠지만, 이것이 미리 머릿속에 그려봤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그렇기에 출퇴근, 일상에서 ..
외국을 안다는 것, 삶의 레이어를 한층 쌓는 일이다 오늘도 한잔 한 채, 지하철에 올랐다. 회사의 일을 풀기 위해 지위가 높은 분들과 한잔 라며 대화를 나눴다. 팀에 게시던 분들 보다 새로운 구성원이 더 많았고, 그들의 지위가 더 높은 탓에 질문하고 풀어야 할 일이 더욱 많았다. 하지만 자리는 그런 나의 발언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에 물어본 질문에는 더욱 만족스러운 답을 줬으리라 한다. 내가 생각하던 고민을 풀지는 못했으나 열망만큼은 표현했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은 최종 결정권자에게 정리한 얘기를 전화로나마 전달했다. 취기에 들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 까지라 생각한다. 회장님께선 말씀하셨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말씀. 누군가는 실언이라는, 의례하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유경험자의 조언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