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잔 한 채, 지하철에 올랐다.
회사의 일을 풀기 위해 지위가 높은 분들과 한잔 라며 대화를 나눴다. 팀에 게시던 분들 보다 새로운 구성원이 더 많았고, 그들의 지위가 더 높은 탓에 질문하고 풀어야 할 일이 더욱 많았다. 하지만 자리는 그런 나의 발언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에 물어본 질문에는 더욱 만족스러운 답을 줬으리라 한다. 내가 생각하던 고민을 풀지는 못했으나 열망만큼은 표현했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은 최종 결정권자에게 정리한 얘기를 전화로나마 전달했다. 취기에 들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 까지라 생각한다.
회장님께선 말씀하셨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말씀. 누군가는 실언이라는, 의례하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유경험자의 조언이란건 같은 상황에 놓인 나는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런 사소한 하나하나가 나의 회사 생활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와이프는 오늘 오랜만에 소회를 할 수 있는 자리니, 시원하게 풀라며 편하게 한잔 하러며 시간을 주었다. 그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전화 고백만 읊주렸으나, 이 정도면 됐다 싶다.
택시를 타라는 그녀의 당부에도, 여유로운 시간으로 인해 지하철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손이 안가던 일본 추천 노래를 듣게 되었다.
대화는 되지만, 한자에 약한 나는 요미까따는 되지 않지만 나름 해석해보려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며, 해외 경험을 떠올리곤 한다.
10여개월 밖에 안되는 일본 어학연수는 나의 첫 독립이자 가장 치열한 공부, 스타트업 공부를 하게 만든 값진 경험이다.
고작 JPOP을 들으며 느끼며 다시 깨닫게 되는 그때의 기억을 또올리는게 고작이지만! 그때의 하루하루가 오늘을 버틴다?는 것보단 오늘의 이 경험이 앞으로의 자산이 된다는 확신을 준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
길지 않아도, 많지 않아도, 그 시간의 경험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고작 일본음악 이지만 나는 그때를 떠올리며 오늘의 힘듦이 경험으로 바뀐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다섯할 내 아들 태하에게도 이런 경험을 꼭 얘기해주고 싶다. 아이는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처럼 공감은 가지만 이해는 어렵고 그치만 무언거 느껴지는 그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차장이란 높은 자리에 올랐고, 원하던 연봉도 채워가는 시점임에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 있고 힘든 일이 산더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훌륭하다.
'생각 일기 : 의식 흐름을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리 생각해놓고 디자인 하세요 (0) | 2024.04.24 |
---|---|
다들 어떤 생각하며 살아갈까 (0) | 2024.04.23 |
다들 어떤 생각하며 살아갈까 (1) | 2024.03.21 |
생각을 현실로 바꾸려고 글을 씁니다 (0) | 2023.12.07 |